고물가 시대에 부산지역 한 사립대에서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짜 아침밥’을 제공해 관심이 쏠린다. 학생의 식비 부담을 줄이고 아침밥 먹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다.
부산외국어대학교는 오는 6월 21일까지 교직원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조식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학기 중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학생식당에서 밥 국 반찬 3종으로 구성된 음식이 제공된다. 이날 아침 제공된 메뉴는 쌀밥과 건새우아욱국 달걀프라이 진미채야채무침 깍두기였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만 열린다. 현재까지 840여 명(일 평균 14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시간 동안 무료 커피 및 음료를 제공하는 ‘해피 캠퍼스 해피 아워’ 행사도 오는 16일부터 대학 내 푸드코트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외대 문채영(호텔관광컨벤션학부) 학생은 “아침밥을 든든히 먹으려고 하루 일과를 일찍 시작했다. 식비 부담도 줄었다”고 말했다.
부산외국어대 장순흥 총장은 “이번 행사는 구성원의 건강을 챙기고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예산은 교수 직원 학부모 부산외대 총동문회 등의 기부금과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천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으로 충당한다.
부산대는 부산지역 대학 처음으로 2016년부터 재학생을 대상으로 ‘1000원 아침 밥상’을 진행 중이다. 교내 식당인 금정회관에서 아침 식사를 1000원에 먹을 수 있다. 한국해양대도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1000원의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정가는 2500원 상당으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학교생활협동조합의 지원을 받는 방식이다.
타 시·도 대학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아침밥을 내놓았다. 국립목포대학교는 2023학년도 신학기를 맞아 매일 아침 뷔페식 메뉴를 제공하는 조식 레스토랑 ‘천원의 아침’을 선보였다. 학생들은 1000원만 내면 신선한 샐러드와 과일, 토스트 등 호텔 조식뷔페 뺨치는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이 또한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의 하나로, 6000원가량의 식대 중 나머지는 농림부와 대학이 부담한다. 경희대 역시 학생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 행사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외국어대가 제공하는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료 아침밥. 부산외대 제공
출처 : 국제신문(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30313.99002003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