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 오동건 동문(러시아어과, 09학번)이 집필한 『연해 변강주 지명의 한국어 표기 길라잡이』 개정판이 11월 4일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러시아 지역인 연해 변강주의 다양한 지명을 한국어로 정확하게 표기하는 방법을 제시하며, 한러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해 변강주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이주 역사와 독립 운동의 거점으로, 오늘날에는 한러 협력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연해주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는 부산의 자매도시이다.
오동건 동문은 국내에서 연해주 지명 표기에 대한 혼란이 심각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 책을 통해 러시아 지명의 한국어 표기를 정립하고자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을 비롯한 한국과 러시아의 다양한 규정과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집필했다.
러시아 지리학회 연해변강주지부 회원과 모스크바시립대학교 교수 등 러시아 전문가들의 꼼꼼한 감수를 거쳤으며 고(故) 올가 옐란체바 극동연방대학교 교수와 표트르 브롭코 극동연방대학교 교수가 추천사를 통해 책의 학술적 가치를 인정했다.
오동건 동문은 모스크바국립언어대학교와 노보시비르스크국립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한 후, 러시아 정부 초청 장학생으로 극동연방대학교에서 ‘러시아 극동 역사’를 전공하며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했으며 연해주와 부산 간 관계를 비롯한 현대 한러 지방 협력사를 다룬 논문으로 역사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러시아과학원 동양학연구소에서 발간된 『대한민국지명사전』의 편집에도 참여하여 한국 지명의 러시아어 표준 표기 확립에 기여한 바 있다.
현재 순천향대학교에서 유학생 관리 및 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동건 씨는 “러시아 연해주는 우리나라와 부산의 과거, 현재와 미래와 함께 하는 해외 지역”이라며, “이 책이 우리나라와 연해주의 역사적 인연을 더욱 굳게 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해 변강주 지명의 한국어 표기 길라잡이』 개정판 출간은 한국과 러시아 간 학술 교류와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